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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및 선교소식

2024년 4월 나눔의동산/까페동산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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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예수사랑교회
작성일 24-04-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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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눔의동산 소식


조팝꽃의 환한 웃음소리에 키 작은 봄꽃들이 나풀거리는 산골에서 문안드립니다.

돌 틈에 끼어 겨우 추스르며 꽃 피우는 제비꽃의 신음소리를 들을 줄 아는 정숙씨의 “아프겠다...” 

한마디가 상생하며 살아야하는 세상의 이치같이 들리네요.

저마다 자랑하며 핀 온갖 꽃들로 산골은 꽃 잔치 중입니다.


30년을 함께 산 혜경씨가 입원을 했습니다.

심부전이 심해서 수술까지 고려하며 자세한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말을 전혀 못하셔서 눈치와 손짓 표정으로 소통하기에 이 상황이 답답하지요.

그럼에도 혜경씨는 환자복 입고 환하게 웃으며 새로운 생활이 즐겁기만 하네요.

어제 입원했는데 퇴원이 기다려집니다...


새 식구인 연희씨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어느 한 곳에서 살지 못하고 시설과 병원을 드나들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요.

그래서인지 할 말이 많아서 누구든 붙들리면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상상과 망상과 현실을 섞어서 떠들기 시작하면 하루종일입니다.

늘 할 말 있다는 연희씨에게 편지로 써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편지로 답장했지요. 요즘은 편지쓰기 귀찮은지 편지를 안쓰네요.

일상 대화만 하며 식구들과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동란 할머니의 봄날이 반짝반짝합니다.

매니큐어로 알록달록한 손톱이 마음에 드는지 손톱을 들고 다니며 자랑하십니다.

그 손으로 신발도 자랑하고, 꽃이 핀 것도 자랑하느라 바쁘시네요.

문득 어린아이 같은 그 모습이 부럽기만 합니다.


* 카페동산 소식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신입생들이 몰려오니 이름과 얼굴을 익히느라 분주합니다.

아이들이 북적되는 탓인지 컵밥과 컵라면을 들고 가는 아이들도 많지요.

카페가 10명 겨우 앉을 수 있으니 급한 아이들은 걸어가면서 먹겠다고 합니다.

걸어가며 먹는 것을 걱정하니 더 맛있어요... 합니다.


올해 졸업한 학생이 찾아왔습니다.

배고픔을 해결하고 민트초코 먹던 그 시절이 너무너무 그립다며 덥석 안아줍니다.

전문대를 갔는데 알바해서 기숙사비와 생활비를 채우느라 힘든가봅니다.

그 와중에 7만원을 벌어서 발달장애 누나 돌보는 엄마 드렸다고 하네요.

배고픔을 채운 기억, 돌봄을 받은 따뜻함... 하나님의 손길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2024년 4월 23일 나눔의 동산에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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